체지방률이 하루 만에 3%p 튀었습니다 — 이틀 뒤, 84kg의 벽이 깨졌습니다


체지방률이 하루 만에 3%p 넘게 뛰었습니다. 골격근량은 1.6kg이 빠졌습니다. 같은 날 체중은 겨우 0.3kg 줄었을 뿐인데요. 매일 아침 공복에 인바디를 재다 보면 이런 날이 옵니다.

지난 8월 10일, 주말 치팅 이후 내장지방 레벨 8을 처음 찍었다고 이 블로그에 썼습니다. 그 좋은 흐름이 바로 다음날 뒤집힌 것처럼 보였던 8/11~8/13 사흘의 기록입니다.

사흘치 실측

날짜체중체지방률골격근량내장지방비고
8/10 (월)85.5kg26.1%35.6kg8치팅 복귀
8/11 (화)85.2kg (−0.3)29.1% (+3.0)34.0kg (−1.6)9
8/12 (수)84.7kg (−0.5)27.8% (−1.3)34.4kg (+0.4)9단식 시작일
8/13 (목)83.9kg (−0.8)27.8% (0.0)34.1kg (−0.3)9단식 다음날, 84kg 최초 돌파

8/11 아침, 눈을 의심했습니다. 체중은 오히려 줄었는데 체지방률이 3%p나 뛰어 있었으니까요. 전날 점심은 신선식탁 목살 샐러드에 계란 하나 추가 —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식사였습니다. 폭식도, 짠 음식도, 새벽 야식도 없었습니다.

왜 이런 일이 생기나

인바디 같은 생체전기저항(BIA) 측정기는 몸속 수분 분포에 예민합니다. 같은 시각, 같은 공복 상태로 재도 전날 수면의 질, 미세한 나트륨·수분 균형, 심지어 측정 직전 자세 몇 초 차이만으로도 체지방률·골격근량 수치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. 체중이라는 총량은 거의 그대로인데, 그 안의 “지방 대 근육” 비율 추정치만 크게 흔들린 게 8/11입니다.

중요한 건 그 다음입니다. 8/12에 체지방률은 27.8%로 되돌아왔고, 골격근량도 34.4kg으로 회복됐습니다. 하루짜리 이상치였다는 뜻입니다. 만약 8/11 숫자 하나만 보고 “역시 난 안 되나” 하고 무너졌다면, 그날 폭식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.

84kg, 5월 16일 이후 처음

8/12 아침 셀렉스 프로핏 한 잔을 마지막으로 24시간 단식에 들어갔고, 8/13 아침 공복 상태로 잰 체중이 83.9kg이었습니다. 5월 16일 첫 기록이 96.0kg, BMI 30.8, 내장지방 15였던 걸 생각하면 89일 만에 12.1kg, BMI는 26.9까지 내려온 겁니다.

체지방률 급등처럼 보였던 하루가 진짜였다면 이 84kg 돌파는 없었을 겁니다. 매일 재면서 배운 건, 어느 하루의 숫자보다 사흘·나흘 단위의 흐름이 진짜라는 것입니다. 특히 체지방률·근육량처럼 인바디가 “추정”하는 값일수록 하루짜리 급변은 일단 의심하고, 다음날 숫자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

이 글은 제 개인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. 체성분 측정치의 일일 변동 폭은 기기와 개인차가 크고, 마운자로(티르제파타이드) 투약에 관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