체지방률이 또 튀었습니다, 이번엔 늦잠도 아니었는데 — 사흘 뒤 83.0kg 신저점
체지방률이 하루 만에 2.7%p 뛰었습니다. 골격근량은 1.3kg 줄어든 것처럼 나왔고요. 지난주에도 거의 똑같은 폭의 노이즈가 있었는데, 그땐 “측정을 1시간 반 늦게 해서”라고 스스로 납득했습니다. 이번엔 그 설명이 통하지 않았습니다.
나흘치 실측
| 날짜 | 측정시각 | 체중 | 체지방률 | 골격근량 | 비고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8/17 (월) | 08:33 | 83.8kg | 26.8% | 34.6kg | 평소보다 늦게 쟀는데도 정상 |
| 8/18 (화) | 06:29 | 84.1kg (+0.3) | 29.5% (+2.7) | 33.3kg (−1.3) | 평소와 같은 시각인데 노이즈 |
| 8/19 (수) | 06:06 | 83.7kg (−0.4) | 28.6% (−0.9) | 33.6kg (+0.3) | 단식 시작일 |
| 8/20 (목) | 06:05 | 83.0kg (−0.7) | 28.4% (−0.2) | 33.5kg (−0.1) | 단식 22시간째, 신저점 |
늦게 재도 정상, 제때 재도 노이즈
지난 8월 15일에도 체지방률이 하루 만에 2.8%p 튄 적이 있었습니다. 그때는 오전 7시 58분, 평소보다 1시간 반 늦게 잰 게 원인이라고 이 블로그에 썼습니다.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체성분 추정치가 흔들린다는 논리였습니다.
그런데 8월 17일엔 8시 33분, 8/15보다 더 늦게 쟀는데도 체지방률이 26.8%로 오히려 나흘 중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. 그리고 이번 8월 18일엔 평소와 다르지 않은 6시 29분에 쟀는데도 29.5%로 또 튀었습니다. 측정 시각이 늦어서 튀는 것도 아니고, 제때 재면 안 튀는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. 이틀치 사례만으로 하나의 변수로 설명하려던 제 가설이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. 체중은 84.1kg으로 겨우 0.3kg 늘었을 뿐인데, 그 안의 지방·근육 비율 추정치만 인바디 기기 자체의 오차 범위 안에서 출렁인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.
83.0kg, 그런데 아직 신저점이라 말하긴 이릅니다
8/19에 체지방률은 28.6%로 다시 정상 범위로 돌아왔고, 8/20 아침엔 체중이 83.0kg까지 내려왔습니다. 지난주 84kg을 처음 깬 83.9kg보다 0.9kg 더 낮은 숫자입니다.
다만 이 숫자를 그대로 자축하긴 어렵습니다. 8/20은 목요일입니다. 매주 수요일 아침 단백질 음료 한 팩을 마지막으로 24시간 단식에 들어가는데, 8/20 측정은 그 단식 22시간째에 찍힌 값입니다. 글리코겐과 수분이 빠진 상태라 원래 목요일 아침 숫자는 한 주 중 가장 낮게 나오고, 재섭취 후 금요일엔 어느 정도 되돌아오는 게 지금까지의 패턴이었습니다. 골격근량도 33.5kg으로 전날과 거의 그대로라, 이번 0.7kg 감소분 역시 지방보다는 단식 중 수분·글리코겐 감소로 보는 게 맞을 겁니다. 진짜 신저점인지는 재섭취 이후 며칠을 더 봐야 알 수 있습니다.
정리
하루짜리 숫자는 노이즈든 단식 효과든 원인이 여러 겹입니다. 이번 주는 그 노이즈가 “측정 시각”이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안 풀린다는 걸 확인했고, 새로 찍힌 83.0kg도 단식 직후라는 조건을 빼고 보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확인한 나흘이었습니다. 숫자 하나에 의미를 붙이기보다, 다음 주 같은 요일 숫자와 비교하는 습관이 여전히 가장 정직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.
이 글은 제 개인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. 체성분 측정치의 일일 변동 폭은 기기와 개인차가 크고, 마운자로(티르제파타이드) 투약에 관한 판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